조선 후기 관민(官民)에 걸쳐 널리 읽힌 2권 1책의 방서(方書)로서, 음양오행 설(陰陽五行說)에 의거하여 관혼상제(冠婚喪祭)를 비롯한 일상생활의 거의 모 든 분야에서 길흉일(吉凶日)을 가리는 방법을 기술한 책임.
책의 편찬 내력을 보면, ①중국 명나라의 임소주林紹周가 편찬함, ②병자호란 이 일어나기 직전인 1636년(인조 14) 성여춘成如櫄이 이를 도입하여 간행하 였는데, 호란으로 유실되어 1653년(효종 4) 다시 발간하였음. 마침 이때는 고 려 말부터 3세기 동안 써오던 대통력大統曆을 시헌력時憲曆으로 바꿔 쓴 첫 해이기도 함.
시헌력은 인조조부터 10년간이나 준비해오던 것임. 이해에 성여춘이 『천기대요天機大要』를 다시 손질하여 중간하였다는 것은 당시 국가가 상당한 정도로 역수曆數에 의지해 국태민안을 기대했다는 사실을 알려줌. ③1737년(영조 13) 음양과陰陽科 출신인 지백원池百源이 다시 보충하여 증보본을 관상감에서 간행함. ④1763년(영조 39) 다시 그의 손자 지일빈池日賓 등이 혼효중성昏曉中星을 바로잡아 『신증천기대요新增天機大要』라는 표제로 신증본을 관상감에서 간행함. ⑤1902년(광무 6) 지송욱池松旭이 다시 이를 증보하여 증보신본을 간행하였고, 이 밖에 다른 사람들도 약간씩 변형하 여 출판한 것들이 있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