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방약합편>은 한 권으로 이루어진 목판본 서적으로 황도연이 말년에 아들 황 필수에게 <의방활투>와 <손익본초>를 합하고 다시 여기에 「용약강령」과 「구 급」, 「금기」 등 10여 가지 내용을 보충하여 책을 편찬하도록 하여 사후 4개월 만인 1885년 1월에 책이 간행됨. 책의 이름은 처방과 본초(약성가)를 하나로 합쳐서 편찬하였다는 뜻에서 <방약합편>이라고 함.
이후 <의종손익> 중의 제상(諸傷), 해독(解毒), 구급(救急) 등에서 응급 시에 필 요한 내용과 잡방(雜方) 중에서 조신곡법(造神麯法), 조두시법(造豆豉法), 조 우담남성법(造牛膽南星法) 등의 각종 수치법과 ‘증(增)’에서 취죽력법(取竹瀝 法)과 윤증곽란(輪症霍亂) 등의 내용들을 가져와서 책의 뒷부분에 덧붙임.
<방약합편>은 4단으로 구성, 위층에는 『의종손익부여』의 약성강령을 요약해서 싣고 기존의 8언 2구로 되어 있던 약성가를 외우기 쉽도록 7언 2구로 줄여서 기록함. 나머지 3단에는 <의방활투>의 「활투침선」과 상, 중, 하통의 내용을 그대로 배치함. 그의 제자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수정 증보판이 출 간되었는데 이것은 <방약합편>이라는 책의 근본적 편찬의도가 실용(實用)에 바탕을 두고 시의(時宜)에 적합하게 변화해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임. ‘新增證脈方藥合編 酉齊’는 <重訂方藥合編>에는 없으나 <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>의 異本과 <證脈方藥合編>에 나옴. 여기는“丁亥玄月受業渼隱生謹署”라 고 되었는데 丁亥玄月은 1887년 음력 9월로 石隱補遺方終에 나오는 “乙酉仲秋”의 1885년 음력 8월과는 다름. 실제로는 1885년 첫 간행 이후 1887 년까지도 증보한 것으로 보임.
참고문헌-방약합편. 황도연 황필수. 남산당. 1977/ 대한한의학회지. 1980/한국전통의학지. 2001. 이진철. 의종손익을 통해 살펴본 황도연의 의학사상 연구. 경희대. 2017.
민족의학신문(http://www.mjmedi.com)